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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시곗바늘이 자정에 닿을 즈음
세상이 나만 빼고
앞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이불 속은
자판기 속 마지막 따뜻한 캔처럼
잡히지만 꺼내고 싶지 않은 무언가다
회사는 어제 그대로인데
나는 하루 사이에
누군가에게서 멀어진 기분이다
지각할 이유는 없지만
일어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잠깐만 더' 라고 중얼거린다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병명을 가진 채로
월요일
회사가기 싫어병
일요일 밤
시곗바늘이 자정에 닿을 즈음
세상이 나만 빼고
앞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이불 속은
자판기 속 마지막 따뜻한 캔처럼
잡히지만 꺼내고 싶지 않은 무언가다
회사는 어제 그대로인데
나는 하루 사이에
누군가에게서 멀어진 기분이다
지각할 이유는 없지만
일어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잠깐만 더' 라고 중얼거린다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병명을 가진 채로
월요일
회사가기 싫어병